내 아내의 모든 것, 로맨틱코미디 영화 추천작

출처-https://w.namu.la/s/a478897f98e1c5229457101bd7450ddd70d2842e9016951d1bf2ff62ea79bacbb374ffba531968c8d7f61f3c6fad3b777085c7f17102abbc7cd2cf3019d0999a698797b5870a7f0a4ea1cde7092daf4c5f2266cd7849f0f7744e68103c1905c108c46ed81275dcccf543f1711adccb2f

 

내 아내의 모든 것(All About My Wife) | 2012.5.17

 

감독 | 민규동

주연 |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1. 줄거리

 

결혼 n년차인 두현(이선균)과 정인(임수정). 두 사람의 인연은 일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어느 날 식당에서 데이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놀란 두 사람은 급히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겼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정인의 모습한 반한 두현. 두 사람은 1년 남짓한 연애 끝에 결혼해서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보냅니다. 결혼생활이 5년을 넘어가고 두현은 정인의 거친 말투와 끝없는 잔소리, 입만 열면 불평불만 투성인 그녀와 이혼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무서운 소심한 그는 대놓고 이혼하잔 소리는 하지 못하고 그녀가 자신에게 싫증을 느끼게해서 헤어지고 싶게 만드려고 합니다. 하지만 별 소득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억지로 우겨 지방으로 장기간 출장을 떠나게 됩니다. 주말부부가 된 두현은 기뻐하고 정인은 걱정스럽습니다. 드디어 혼자가 된 두현이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 집에 돌아오니 정인의 신발이 보입니다. 정인도 그를 따라 지방에 온 것입니다. 

낙심한 두현에게 옆집에 혼자살고 있는 남자 성기(류승룡)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리봐도 평범해 보이지만 그에게 여자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멀쩡한 여자들이 국적불문하고 매일 그에게 울며불며 매달립니다. 은둔하고 있던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를 알게 된 두현은 그에게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서 헤어지게 해달라고 사정합니다. 처음엔 성기가 거절하지만 애걸복걸하는 두현의 성화에 그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두현은 정인의 정보를 그에게 넘깁니다. 

그날이후 성기는 점차 정인에게 접근합니다. 정인이 좋아하는 접시들로 유혹해 그녀를 집에 초대하기도 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그녀의 환심을 삽니다. 정인에게 씨알도 안먹힐 것만 같았던 오글오글한 멘트들이 은근히 통하며 둘 사이는 가까워집니다. 두현이 억지로 권한 라디오 일도 잘풀리며 정인은 점점 생기와 활력을 되찾아가고 달라진 그녀를 보며 두현도 옛 감정이 되살아납니다. 정인과 성기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두현은 성기에게 정인을 만나지 말것을 부탁하지만 거절하자 둘은 다투게 됩니다. 결국 두현은 정인에게 자신이 성기에게 부탁해 유혹하게 했음을 고백하고 정인은 성기는 물론 두현과도 헤어질 것을 결심한다. 

이혼을 위해 법원에서 만난 정인과 두현은 카페에 들어가 자리를 마주하는데 갑자기 지진이 발생한다. 일본에서의 그때처럼 테이블 밑으로 내려가고 눈이 마주친 두 사람에게 다시 사랑이 시작될 것 같은 기운이 돈다.

 

 

2. 권태기에 들어선 커플에게 추천하는 영화

 

연애 초기엔 서로에게 매력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그러다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면 자연스럽게 나의 모든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자신이 주관이 확고하고 똑부러진 정인의 말은 들어보면 틀린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문 배달원에게 모욕적인 말을 쏟아 내고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간 자신을 따라와 원치 않은 음료를 건네는 그녀에게 그는 지쳐있었습니다. 맛있고 예쁜 요리를 연구해 매일 화려한 밥상을 차려주어도 고마운 마음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두현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해보입니다.

정인 또한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 말하며 남편과의 관계도 거부하고 줄담배를 피우며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은 일들에 신경질내고 투덜댑니다. 두현은 자신이 사랑했던 정인이 사라지고 이제 다른 여자가 된 것만 같은 정인을 봅니다. 두현도 정인도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인에게서 벗어나려 벌인 일이 다시 그녀를 사랑하게 만들었습니다. 두현은 자신의 과오를 밝히며 다시 그녀를 되찾고 싶어 합니다. 정인도 그에게 무척 실망하고 좌절했지만 자신오 두현에게 놓친 것이 있음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냅니다.

 

 

3. 영화 뒷이야기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008년 아르헨티나 영화 <내 아내의 남자친구>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이 주연을 맡아 전국 45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당시 청순함과 귀여운 매력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던 임수정이 욕설 섞인 거친 대사와 줄담배 씬으로 파격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선균 또한 찌질하고 소심한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해 내었습니다. 특히 류승룡의 카사노바 연기는 지금까지 언급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이 작품 이후 류승룡은 느끼하고 코믹한 카사노바 캐릭터로 여러 광고에 캐스팅 되는 등 예능과 광고예의 블루칩이 되었습니다. 세 배우의 훌륭한 연기호흡과 디테일한 연출이 눈에 띕니다. 또한 이광수, 김지영, 이성민, 김정태, 정성화, 오나라 등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 우정출연하여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향상시켜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