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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흔하지 않은 퀴어 로맨스 영화

by MJ1234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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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2020년 재개봉 당시 포스터입니다. 출처 - https://movie-phinf.pstatic.net/20200605_75/1591320352772wPC8U_JPEG/movie_image.jpg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 2018.03.22)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 티모니 샬라메, 아미 해머

 

 

1. 줄거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배경은 1980년대 초 이탈리아 입니다. 부유하고 지혜로운 부모를 둔 엘리오(티모시 샬라며)는 부족할 것 없이 자란 잘생기고 풋풋한 소년입니다. 또래의 아이들이 그렇듯 여자친구를 사귀고 피아노와 기타를 즐겨 연주하며 뜨거운 여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연구를 함께할 조교로 올리버(아미 해머)가 찾아오고 엘리오는 그를 보고 반해버립니다. 잘생기고 친절하기까지 한 올리버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린 엘리오는 혼란을 느끼게 되지만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엘리오의 마음을 눈치 챈 올리버가 그와 거리를 두지만 이것은 오히려 엘리오가 과감하게 고백할 수 있게 하는 도화선이 됩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바꿔 부르며 사랑을 키워나갑니다. 엘리오는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올리버에게 집중합니다. 시간이 흘러 올리버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둘은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됩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사랑의 여파로 힘들어하는 엘리오를 이미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있던 부모가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영화 말이 엘리오의 집으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올리버였습니다. 전화를 통해 올리버의 결혼소식을 들은 엘리오는 애써 담담한 척 해보지만 무너지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2. 퀴어 로맨스 영화

 

1980년대 초반까지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에이즈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원인이 성소자에게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1980년대 초반인 것을 보면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퀴어 영화는 성소수자나 성소수자의 인권 신장을 주제로 한 영화를 이르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퀴어 영화로는 <브로크백 마운틴>,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우리 나라영화 <나비> 등이 있습니다. 퀴어 영화는 그 영화가 제작된 나라의 정서에 따라 내용이 달라집니다. 동생애가 금지된 문화에서는 금단의 사랑으로 철저하게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동성애를 포용하는 정서가 어느정도 인정되는 문화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표현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퀴어 문화에 대한 수용정도가 향상되어 공중파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선 프라이드 퍼레이드 형식의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3. 총평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마치 판타지 영화 같습니다. 배경은 물론 등장인물까지 모두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나른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배경 색감은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동성을 사랑하는 아들을 지지하고 위로해주는 부모와, 사랑을 나눈 후 헤어지자고 하는 남자친구를 별말없이 쿨하게 보내주는 여자친구는 더더욱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방해꾼도, 주인공들의 관계에 금이 가게 하는 사건들도 이들에겐 없습니다. 영화는 어느 여름 날 아름다운 곳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이별하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냅니다.

성별을 떠나 그너 '사랑'에 집중해서 본다면 무척 아름답고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첫사랑을 했고 떠나보낸 엘리오를 그의 부모처럼 안아 토닥여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엘리오를 훌륭하게 연기해낸 '티모니 샬라메'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여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그는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 2014년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의 아들 역할을 맡아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필모그라피를 쌓으며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티모시 샬라메를 좋아하는 팬이 많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세번 보았으며, 봉 감독이 천재적이고 대단한 것 같다고 극찬했습니다.

 

이 영화는 <그 해, 여름 손님>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지만 내용은 많이 각색되었습니다. 영화의 흥행으로 소설책의 관심도 높아졌고 작가는 후속책인 <파인드 미>를 집필했습니다. 이 작품도 영화화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팬더믹과 주연배우 문제로 현재는 제작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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